주정부 불교편향 정책추진에 반대
소수 무슬림에 대한 불교도들의 탄압이 심각한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아이를 2명만 낳게 하는 산아제한 정책을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민족민주동맹(NLD) 의장이 반인권적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비비시>(BBC)는 수치 의장이 기자들에게 “실제로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불법이자 차별이고 인권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라카인 주정부는 지난 25일 무슬림교도인 로힝야족의 인구 비율이 높은 2개 마을에 한해 일부다처제 금지와 함께 아이를 2명만 허용하는 조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최근 불교도와 무슬림 간에 긴장이 고조된 것은 무슬림의 인구 급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라카인주에선 불교도들에 의한 공격으로 무슬림 수백명이 숨졌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민주화의 상징인 수치 의장은 그동안 소수민족의 탄압에 대해선 침묵했다. 이에 2015년 선거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로힝야족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돼왔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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