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가옥 더미에 많은 사람 매몰돼 인명 피해 늘어날 듯
파키스탄 남부 발루치스탄주에서 24일(현지 시각)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320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외신들이 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발루치스탄 아와란 지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최소한 가옥 150∼500채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또 파시니, 투르바트, 후브, 가와다르 지구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으며 이들 지역에서도 상당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피해 복구 및 재건국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붕괴된 가옥 더미에 매몰돼 있으며 현지 구조팀과 군이 합동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군은 지진 피해 현장에 병력 200명을 보냈으며 곧 1000여 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지진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4시49분께 발생했으며 여진이 규모 5.9를 포함해 5차례 이어졌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발루치스탄주 달반딘 남동쪽으로 233㎞ 떨어진 곳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키스탄 당국은 규모를 7.7로 측정했다.
20∼40분 동안 계속된 진동은 남부 신드와 동부 펀자브주에서도 강하게 느껴졌으며 주민들이 공황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 지역에서는 인명 및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맘눈 후사인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이번 국가 재해에 대한 비통함을 표명하고 지방정부에 지진 피해주민들에게 최적의 시설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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