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악 태풍 피해] 정부도 500만달러 긴급 지원
한국 정부와 구호단체, 기업들이 태풍 하이옌으로 폐허가 된 필리핀을 도우려 나섰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2일 피해지역에 자체 자금 100만달러(10억7000여만원)를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추가 지원을 위해 이날부터 계좌 입금(신한은행 100-025-886242)과 자동응답(ARS) 전화(060-700-1122. 1통 2000원)를 통한 범국민 특별모금을 시작했다. 공동모금회 이동건 회장은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한국 파병을 한 우방이며 최근에는 결혼이주를 통해 정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은 이웃”이라며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문의 080-890-1212.
어린이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이날 피해지역에 긴급 구호자금 40만달러(4억여원)를 송금하고, 추가 지원 모금에 나섰다. 전화와 계좌이체(하나은행 379-910002-06205), 누리집(sc.or.kr)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 1577-9448.
국제구호단체 한국월드비전은 11일부터 누리집(worldvision.or.kr)과 포털 사이트 다음의 희망모금 공간에서 필리핀 피해주민 긴급구호 자금 모금에 나섰다. 월드비전은 식수·비누 등 위생용품을 우선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고 있다. 문의 (02)2078-7000.
어린이복지단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도 누리집(childfund.or.kr)에서 필리핀 돕기 모금을 하고 있다. 문의 1588-1940.
한국 정부는 12일 필리핀에 500만달러(54억여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긴급구호대를 피해지역에 보내 의료·구조 활동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구호대는 필리핀 현지의 수요를 고려해 의료진 20명, 119구조단 14명, 국제협력단(코이카) 4명, 외교부 2명 등 40명으로 구성됐다.
국내 대기업들도 지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성금 100만달러와 함께 현장 복구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도 1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효진 이형섭 기자, 박병수 선임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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