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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몰디브 대선 ‘독재자의 동생’ 당선

등록 2013-11-17 20:28수정 2013-11-17 23:15

압둘라 야민 몰디브진보당(PPM) 후보
압둘라 야민 몰디브진보당(PPM) 후보
‘30년 철권통치’ 가윰 동생 야민
결선투표서 경쟁 나시드에 역전
리조트 재벌 적극 지원 힘입어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서 1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결과 ‘독재자의 동생’인 압둘라 야민(사진) 몰디브진보당(PPM)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불과 1주일 전 1차 투표에서 17%포인트 차이로 낙승을 거둔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민주당(MDP) 후보는 결선에서 석패했다.

몰디브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밤 야민 후보가 51.3%를 득표해, 48.3%를 얻는 데 그친 나시드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 야민 후보의 형은 1978년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임된 뒤 30년을 집권하며 철권을 휘두른 독재자 마우문 압둘 가윰이다. 가윰 전 대통령은 2011년 9월 몰디브진보당을 창당하고 정계에 복귀했다.

앞서 2008년 10월 사상 처음 민주적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가윰 전 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된 나시드 후보는 2012년 2월 안팎의 압박 속에 자진 사임 형태로 물러났다. 그는 이후 “군경이 총부리를 들이대고 사임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나시드 정권 몰락 이후 정정 불안이 그치지 않은 몰디브에선,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온갖 우여곡절이 이어졌다. 애초 지난 9월7일 대선 1차 투표가 실시됐지만, 대법원이 선거부정을 이유로 무효화했다.

이어 10월19일 재투표가 실시될 예정이었는데, 막판에 무장한 경찰력이 동원돼 선거 진행을 가로막았다. 지난 9일 치러진 1차 투표 재선거에선 나시드 후보가 47%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1차 투표에서 30%를 얻는 데 그친 야민 후보가 결선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몰디브 최고 갑부’로 불리는 리조트 재벌 카심 이브라힘의 힘이 컸다. 카심은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해 결선 진출이 좌절된 직후부터 야민 후보 지지 운동에 적극 나섰다. 그는 가윰 정권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다.

정인환 기자, 사진 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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