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중국·일본을 차례로 순방한다. 번스 부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동북아 국가 간 갈등 완화와 북한 핵문제 등을 집중 협의하리라 예상된다.
번스 부장관은 먼저 20~21일 서울에 머물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 고위급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인 관리 방안을 집중 조율할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17일 “이번 방문은 지난달 한·미 전략대화에 대한 후속 논의를 하고 북한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 부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후 격화한 한-일, 중-일 간 갈등을 완화하는 ‘중재외교’에도 나서리라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달 초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한·중·일 순방에도 이들 국가 간 갈등이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워싱턴에서 미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당기려는 사실상 ‘외교전’을 벌이는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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