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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5조원대 유산 소송, 며느리 승리

등록 2005-09-17 11:38

홍콩에서 5조3천억원대의 재산을 놓고 시아버 지와 며느리 사이에 벌어진 8년간의 법정다툼이 결국 며느리의 승리로 끝났다.

홍콩 종심법원은 16일 아시아 최대의 여성 재벌인 니나 왕(.67) 홍콩 차이나켐(Chinachem) 그룹 회장의 남편 유언장 위조 혐의를 만장일치로 기각하고 니나 왕이 남편의 유일한 합법적 유산상속인이라고 확정 판결했다.

이에 따라 유산을 시아버지에게 넘기라는 1, 2심 판결로 궁지에 몰렸던 니나 왕은 기사회생하면서 400억홍콩달러(5조3천억원) 규모의 `차이나켐 왕국' 소유권을 확실히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법원측은 왕더후이 유언장의 필적을 정밀 감정한 결과 하급법원이 2곳에서 오판했음을 발견했다며 니나 왕이 유산상속의 근거로 내놓은 유언장은 왕더후이가 납치 직전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니나 왕은 8년전 시아버지 왕팅신의 고소로 남편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남편 유언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피소,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 1990년 부동산 재벌인 남편 왕더후이가 납치된 이후 연락이 끊기 고 1999년 법적 사망선고를 받으면서 니나 왕은 남편이 실종 한달 전에 남긴 유언장 을 바탕으로 차이나켐 그룹과 부동산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니나 왕은 특유의 사업수완으로 차이나켐을 240억홍콩달러(한화 3조2천억원)의 우량기업으로 키웠으며 400억의 재산을 보유, 지난해 포브스에 의해 아시아 최고의 여성갑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니나 왕의 한 측근은 니나 왕이 칩거중인 94세의 시아버지 왕팅신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를 모시고 봉양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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