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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북한 돈세탁 대행' 마카오 은행 예금인출 사태

등록 2005-09-17 13:02수정 2005-09-17 13:02

북한의 위조달러 유통, 돈세탁 등을 대행하는 은행으로 미국이 지목한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의 각 지점에서 16일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는 등 이 은행이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특히 델타 아시아 은행은 마카오의 정치, 경제를 사실상 지배하는 스탠리 호가 운영한다는 점에서 마카오에 주는 충격이 적지 않다.

마카오의 중추절 연휴를 앞둔 이날 마카오와 홍콩의 델타 아시아 은행 각 지점에는 개점시간 이전부터 예금주들이 몰려들었으며 하루종일 예금인출 행렬이 이어졌다.

델타 아시아측은 이에 따라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인출 제한조치를 취하기도 했으며 인출을 희망하는 정기 예금주에게 은행어음을 발급하기도 했다.

델타 아시아측은 16일 영업 개시 6시간만에 4천만홍콩달러(한화 53억원)가 인출된 것으로 집계했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델타 아시아 그룹의 홍콩 자회사인 `델타 아시아 신용대출'에 직원을 파견, 업무를 감독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 참석차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스탠리 호는 이에 대해 "델타 아시아의 북한과 거래 비중은 전체의 2∼3%에 불과할 뿐"이라며 "그러나 북한 회사들과 업무거래를 잠정 정지시키고 마카오 정부의 지시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델타 아시아 그룹은 예치금 33억7천만홍콩달러(4천469억원), 총자산 42억홍콩달러(5천569억원)에 지난해 5천980만홍콩달러(전년대비 22.3% 상승)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은행, 신용대출, 증권, 선물, 보험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마카오는 지난 2003년 한국 검찰의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에도 한국측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2천235억원을 송금하는 통로로 활용됐던 곳이기도 하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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