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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 경찰, 단골손님 ‘빡빡머리’ 만든 이발사에 벌금

등록 2005-10-03 13:54수정 2005-10-03 13:54

단골 손님의 머리를 잘못 깎은 태국의 이발사가 경찰에 고발돼 벌금과 함께 피해보상금을 물었다고 일간 방콕 포스트지가 3일 보도했다.

방콕 인근 사뭇프라칸주에서 30년 째 이발소를 운영해온 `이발의 달인' 팍폼 캄팽(59)은 지난 주말 저녁 4년 단골 손님 수윗 찬타웡수왓(49)을 `빡빡머리'로 만들어놓았다가 큰 낭패를 당했다.

수윗은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짧게 치는' 머리 스타일을 잘 아는 이발사 팍폼에게 모든 걸 맡긴 채 느긋하게 단잠을 자다가 일어나 머리 절반이 이미 `민둥산'이 돼 버린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으나 어쩔 도리가 없어 머리를 몽땅 `빡빡머리'로 밀어달라고 한 후 이발소를 나서자 마자 곧장 경찰서로 달려가 이발사 팍폼을 고발했다.

그는 일 때문에 피곤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이발사가 머리를 망쳐놨다며 "머리를 왜 이렇게 만들어놨느냐며 따졌는데도 대답은 커녕 웃으면서 나를 놀리기로 작심한 듯 내 머리에 침까지 뱉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발사 팍폼은 수윗이 이발기계로 머리를 밀면 얼마냐고 농담삼아 묻길래 이를 진담으로 잘못 알아듣고 "새로운 스타일"을 원하는가 싶어 그렇게 한 것일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

팍폼은 경찰서에 고발돼 100 바트(1바트는 25원꼴)의 벌금을 물고 수윗에게 따로 피해보상금 1천 바트를 주기로 합의한 후 "생각할수록 웃음밖에 안나온다"며 "그러나 손님과 이야하기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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