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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 강진, 알-카에다에도 타격?

등록 2005-10-08 22:56수정 2005-10-08 22:56

파키스탄 동북부의 인도 접경 지대에서 8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알-카에다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지진의 진앙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95㎞,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북서쪽으로 약 125㎞ 떨어진 지점이었다.

10여차례의 여진을 동반한 이 지진은 이슬라마바드에서 남서쪽으로 700㎞나 떨어진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에서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하고 있다.

샤우카트 술탄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항공정찰 결과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인 만세라와 무자파라바드 및 그 인근지역"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TV 방송들은 만세라에서 2곳의 학교건물이 무너져 학생 수십명이 숨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험준한 산악지형을 자랑하는 만세라는 알-카에다의 비밀 훈련캠프가 있는 곳으로 미 정보당국이 의심하는 지역이다.

실제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만세라에 테러훈련 캠프가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신문은 아프간에서 테러용의자로 붙잡힌 파키스탄 청년 등 여러 명을 인용해 그 같이 전하면서 이들의 훈련체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2년 넘게 행방이 묘연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도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았을 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빈 라덴은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의 험준한 산악지대 동굴 속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파키스탄과 미국의 정보 당국은 추정해 왔다.

이번 지진은 진원이 지하 10㎞ 정도로 비교적 얕아 지표면에 강한 충격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진앙에서 가까운 산악지대 동굴의 붕괴피해가 심각했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규모 7.6의 강진이면 진앙 주변의 동굴은 무너지거나 종유석이 파괴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미 정보당국은 알-카에다의 지진피해 가능성에 관한 첩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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