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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얀마 빈곤층 15만명 무료 장례 치러준 영화인 초투

등록 2015-07-30 18:54수정 2015-07-30 22:08

미얀마의 배우 겸 감독인 초 투
미얀마의 배우 겸 감독인 초 투
‘막사이사이상’ 모두 5명 선정 발표
필리핀의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RMAF)은 30일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의 올해 수상자로 모두 5명을 선정했다.

미얀마의 배우 겸 감독인 초 투(55)는 영화계 동료와 함께 2001년 양곤에 무료 장례 서비스 단체(FFSS)를 설립해 빈곤층 15만명 이상의 장례를 치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불교 신자가 다수로, 장례의식을 중시하는 미얀마에서 빈곤층의 짐을 덜어준 것이다. 이 단체는 2007년부터 50명의 자원봉사 의료진이 24시간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료진료소는 물론 직업훈련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투 감독은 200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하거나 출연해 미얀마 영화아카데미에서 주연배우상(1994년)과 감독상(2003년)을 받은 미얀마의 대표 영화인이다. 그는 “배우로서 인기를 갈망하고 돈과 명예를 좇았지만 지금은 가난한 사람을 돕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산지브 차투르베디(40)는 인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외부에 드러낸 내부고발자다. 그는 2005년부터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의 산림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야생동물보호구역을 위협하는 불법 수로 건설, 정부 입찰 조작, 유령 근로자를 동원한 자금 횡령 등 각종 비리를 목격하고 이를 폭로했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발로 40명의 비리공무원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 때문에 그는 2012년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로 밀려났지만 건설 현장의 뒷돈, 공무원들의 사망자연금 횡령 등 각종 비리를 고발하는 운동을 계속 벌이고 있다.

또 다른 인도인 안슈 굽타(44)는 자원봉사 단체를 통해 옷과 담요 등 버려진 생활용품을 모아 빈곤층에게 나눠주고 여성들의 위생을 위해 값싼 생리대를 만들어 보급해 수상자로 뽑혔다. 필리핀의 리가야 페르난도 아밀방사(71)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 남성과 결혼한 뒤 현지 전통춤을 연구·보존한 공을 인정받았다. 라오스의 콤말리 찬타봉(71)은 전통 직물기술을 복원해 빈곤층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보급했다. 시상식은 새달 31일 마닐라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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