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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얀마 ‘수치 시대’ 개막 “대통령, 깜놀 인물로”

등록 2016-02-01 20:13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이자 민족민주동맹(NLD) 의장인 아웅산 수치가 지난해 11월 총선으로 구성된 새 의회가 개원한 1일 의원 신분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다가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네피도/AFP 연합뉴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이자 민족민주동맹(NLD) 의장인 아웅산 수치가 지난해 11월 총선으로 구성된 새 의회가 개원한 1일 의원 신분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다가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네피도/AFP 연합뉴스
열흘뒤 의회서 투표할 예정
“미얀마의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 여성일까, 소수민족 출신일까, 아니면 전직 장군일까?”

현지 일간 <미얀마 타임스>는 1일 ‘누가 아웅산 수치의 대통령이 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11월 총선으로 새로 구성된 의회가 이날 개원했으나, 대다수 의원들은 열흘 뒤쯤 의원들이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하고 나서야 차기 대통령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의 한 대변인은 “차기 대통령 선출 결과는 ‘빅 서프라즈’(깜짝 놀랄 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정치에 마침내 아웅산 수치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군부 통치 종식과 진정한 민주화를 위한 정치 일정도 시작됐다. 군부 출신인 테인 셰인 대통령의 임기는 3월 말까지다. 의회는 첫 회의에서 민족민주동맹의 윈 민트 의원을 하원의장으로, 군부가 주축인 통합단결발전당의 맡티 쿤 미얏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수치는 의석에 혼자 앉아 의원 선서와 의장단 선출 과정을 지켜봤다.

앞서 지난 총선에서 민족민주동맹은 상·하원 전체의석 중 군부에 할당되는 25%를 뺀 나머지 의석의 78.5%를 휩쓸며 창당 28년 만에 여당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정치 초보자들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가 군부의 간섭과 구조적 제약을 딛고 민주화를 순조롭게 이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얀마의 한 정치 분석가는 <아에프페>(AFP) 통신에 “이건 우리가 쟁취하고자 했던 역사적 순간이지만, 막상 그 순간이 실제로 닥치자 수많은 걱정거리가 한 묶음으로 온다”고 말했다.

<미얀마 타임스>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수치가 개인 비서이자 오랜 동지이며 영어에 능통한 의사 출신 여성 의원인 아운티 응게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수치가 군부를 설득해 1~2년 안에 자신의 대선 출마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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