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인근 국제 해변 휴양지인 파타야에서 성매매 폭로기사를 쓴 30대 언론인이 피살됐다.
태국 언론은 3일 파타야에서 발행되는 태국어 신문 `파타야 포스트'의 소유주이자 편집장 겸 기자로 활약해온 산티 람마니닌(38)이 전날 오전 자신의 BMW 승용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파타야 지역 언론협회 부회장으로, 차기 회장에 내정된 산티는 양손을 끈으로 묶인 채 얼굴 등에 총 3발을 맞아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산티는 지난 몇달 간 파타야 지역의 특정 호텔들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폭로 기사를 썼으며 이 기사가 나간 후 경찰 간부 5명이 전격 전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의 승용차가 발견됐을 때는 아직 시동이 켜진 상태였으며 그의 권총도 총탄 2발이 발사된 채 승용차안에 버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3명 가량의 범인이 그를 납치했거나 유인한 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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