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살인 현장 비디오에 담은 구경꾼들

등록 2005-11-04 07:20수정 2005-11-04 07:20

호주에서는 20대 인도 청년이 심하게 얻어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을 보고도 구경꾼들이 싸움을 말릴 생각은 하지도 않고 비디오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만 한 것으로 드러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인도 청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둠으로써 구경꾼들은 살인 현장을 보면서 비디오에 담은 결과가 되고 말았다.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4일 산지브 쿠마르(25)가 지난 달 30일 새벽 시드니의 수르지트 인도 식당에서 최소한 한 명으로부터 주먹과 발길질로 심하게 공격 당한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일 숨졌다며 경찰은 사건 현장을 비디오에 담은 구경꾼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쿠마르가 얻어맞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만 했을 뿐 싸움을 말리거나 경찰에 신고할 생각은 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소한 2명은 비디오카메라로 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쿠마르를 공격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범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현장을 찍은 사람들에게 비디오를 넘겨줄 것을 호소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대런 보이드 스키너 형사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비디오 사진을 애타게 찾고 있다며 "두 명의 목격자가 한 두 사람이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찍는 것을 보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스키너 형사는 올해 23세의 한 남자를 이미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나 공격에 가담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경찰은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파라마타 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쿠마르는 지난 98년 학생비자로 호주로 건너와 공부를 하다 최근에는 석공 일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오는 12월 결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