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프로축구 선수 출신 사시 합격 화제

일본의 올해 사법시험에서 프로축구 선수 출신 만학도가 거뜬히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993년 일본 프로축구(J리그) 감바 오사카 구단을 시작으로 2000년 빗셀 고베에서 은퇴할 때까지 3팀을 오가며 선수로 뛰었던 야소 유지(.36)씨.

고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야소씨는 2000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뒤 "다음 목표를 뭘로 할까 고민하던 중 이왕이면 가장 어려운 것을 고르자"며 사법시험에 도전하게 됐다고.

도쿄에서 낮에는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사법시험전문 학원에 다니며 주경야독하던 그는 2003년 8월에는 회사를 퇴직하고 시험공부에만 매달렸다.

작년 첫 도전에서는 3단계중 2단계인 논문시험에 불합격했으나 포기하지않고 재도전해 마침내 꿈을 이뤘다.

한편 지난 9일 발표한 일본의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는 총 1천464명으로, 수험생 대비 합격률은 3.71%를 기록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9.03세로, 성별은 남자가 1천114명, 여성이 350명을 차지했다.

출신대학별로는 와세다대학이 228명으로 도쿄대(225명)를 제치고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으며, 게이오대학이 132명, 주오대가 122명, 교토대가 11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