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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채팅으로 여자 만나려다 강도만 만나

등록 2005-11-18 07:29수정 2005-11-18 07:29

호주에서는 얼마 전 인터넷 채팅 룸에서 미지의 여성들이 만나자는 유혹에 남자들이 쉽게 넘어가 현장으로 갔다가 강도만 만나는 봉변을 당했다고 호주 일간 에이지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9월 14일부터 17일 사이에 한 인터넷 채팅 룸에서 들어갔던 남자들이 채팅 룸에서 처음 만난 여성들로부터 시드니 메릴랜즈 지역에 있는 한 장소에서 만나자는 유혹을 받고 달려 나갔다가 칼을 든 두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에게 금품을 강탈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4인조 강도들은 남자들이 현장에 나타나면 그 자리에서 칼을 들이대 금품을 턴 뒤 현금인출기로 데리고 가서 통장에 있는 돈까지 모두 인출하도록 한 뒤 빼앗아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연쇄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17일 루크 코바시크(23)라는 학생을 붙잡아 무장 강도와 인신 불법억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시드니의 한 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 심사에서 케빈 플랙 치안판사는 범죄가 중대하고 폭력적이라며 코바시크의 보석을 거부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27세의 한 여성도 경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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