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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김정남 살해 여성들 옷과 몸에서 VX 신경작용제 검출 드러나

등록 2017-10-05 17:54수정 2017-10-05 18:07

화학무기분석센터장 증언, 여성들 상의와 손톱 등에서 화학물질 검출
말레이시아 검찰 “유일한 사인은 VX 신경작용제” 거듭 주장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왼쪽)이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지역에 위치한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샤알람/AP 연합뉴스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왼쪽)이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지역에 위치한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샤알람/AP 연합뉴스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동남아시아 여성들의 옷과 몸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된 것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에이피>(AP) 통신은 5일 말레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의 재판에서 이런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라자 수브라마니암 화학무기분석센터장은 흐엉이 범행 당시 입었던 상의에서 VX 신경작용제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VX 신경작용제는 흐엉의 손톱에서도 검출됐으며, 아이샤가 범행 때 입었던 티셔츠에서도 VX 신경작용제의 부산물인 산성 성분이 나왔다. 이들 여성이 VX 신경작용제를 사용했음을 드러내는 최초의 증거다.

수브라마니암 센터장은 신경작용제가 물과 반응해 분해되기 때문에 15분 안에 물로 씻는 것이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샤와 흐엉은 사건 직후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었다. 두 사람이 화학무기의 존재와 사용법, 위험성 등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들은 여전히 리얼리티 티브이 프로그램 촬영인줄 알고 했던 무해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 사람들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월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김정남은 2월13일 마카오로 돌아가기 위해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수속을 하던 중 살해됐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VX 신경작용제가 김정남의 유일한 사망원인임을 주장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가운데)가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지역에 위치한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샤알람/AP 연합뉴스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가운데)가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지역에 위치한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샤알람/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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