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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 남자, 금주 요구 아내 입술 꿰매

등록 2005-11-25 22:59수정 2005-11-25 22:59

인도의 한 주정뱅이가 술을 끊으라고 하소연하는 아내의 입술을 꿰매는 엽기적인 행각을 저질렀다.

자르칸드주의 웨스트 싱붐 지구에 사는 사비트리 데비의 남편은 열흘쯤 전 고주망태가 되어 귀가한 직후 제발 술을 좀 끊으라고 잔소리를 하는 사비트리와 부부싸움을 하다가 화가 난 나머지 바늘과 실로 아내의 입술을 꿰매 버렸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퍼마시는 남편 때문에 4남매의 끼니 걱정이 끊이지 않는데 대해 계속 불만을 터뜨려 온 사비트리는 이날도 남편이 고주망태가 되어 들어오자 자식들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술을 끊으라며 남편과 한바탕했던 것.

그러나 평소 술을 끊으라고 잔소리를 들을 때마다 입을 꿰매 버리겠다고 협박해 온 남편은 이날 지긋지긋한 잔소리를 견디지 못해 몸도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IANS 통신이 25일 밝혔다.

사비트리는 "남편은 일을 벌인 뒤 두려워 인근 마을로 도망쳤고 이웃들이 피를 흘리는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받게 했다"면서도 "하지만 남편을 고소할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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