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액에서 인도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인도의 해외취업 근로자들이 본국에 송금한 액수는 217억달러로 중국(213억달러)과 멕시코(181억달러), 프랑스(120억달러), 필리핀(120억달러) 등을 앞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인도의 송금액은 특히 파키스탄(39억달러)이나 방글라데시(34억달러) 등 다른 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5배나 많았다.
보고서는 해외 이주 근로자들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송금액은 작년의 2천258억달러에서 2천328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이 가운데 개발도상국으로 유입되는 돈은 1천670억달러로, 이는 개도국이 받아들이는 개발원조 전액보다 배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비공식적 통로를 거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송금액도 공식적인 액수의 50%가 넘을 것"이라며 "많은 개도국에서 국외 근로자들의 송금액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자본의 최대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프랑수와 부르기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으로 해외 이주자들의 수가 2억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그들의 수익과 생산성은 빈곤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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