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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오지서 아사자 속출…55명 사망

등록 2005-12-12 16:17수정 2005-12-12 16:17

중앙정부, 식량ㆍ의약품 긴급 공수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의 산악 오지에서 기근으로 인해 아사자가 속출함에 따라 중앙정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1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푸아주의 산악 오지 야후키모군에서 식량 부족 사태로 지금까지 58명의 아사자가 발생했으며 인도네시아 중앙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파푸아주 야후키모군에 식품과 의약품을 공수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야후키모의 기근 지역에 식품과 의약품을 공수하고 보건 전문가들을 파견키로 했으며 민간 선교단체들도 지원 활동에 동참했다.

인구가 5만5천명인 파푸아주 야후키모군은 최근 주식인 고구마의 작황이 나빠 기근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사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키모군은 항공기를 이용해야만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산악 오지여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인근 와메나시를 통해 식량과 의약품, 담요 등 구호품을 수송하고 있다.

파푸아주 원주민 지도자들은 주정부와 중앙정부가 주민들을 방치해 기근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자치제 하에서 주정부로 흘러들어가는 거액의 돈으로 일부 엘리트 계층만 혜택을 입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파푸아주 야후키모군에서는 지난달 이후 58명이 아사했고 112명이 영양실조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야후키모군 보건소는 기근 지역의 주민 대다수가 영양실조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결핵과 말라리아,피부병 등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티 파딜라 수파리(여)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은 야후키모군 관내 아사자 발생 보도를 부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수파리 장관은 야후키모군에 의료팀을 보내 조사했으나 기근 사태가 일어난 흔적이 없으며 아사한 것으로 알려진 주민들도 아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주말 "중앙정부의 무관심으로 기근 사태가 초래됐다면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며 식량 부족사태가 일어날 소지가 있는 지역에 대비책을 강구토록 농업부에 지시했다.

한편 아궁 락소노 인도네시아 국회의장은 중앙정부가 오지 주민들의 고립을 막을 수 있도록 기존 인프라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락소노 의장은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로 주민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기근 사태는 정부의 인프라가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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