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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 버스서 폭죽 화재로 40명 사망

등록 2005-12-12 16:34수정 2005-12-12 16:34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에서 결혼식 하객을 태운 버스가 폭죽으로 화염에 휩싸이면서 최소한 40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경찰은 버스에 승객 약 50명이 타고 있었으며, 1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8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희생자 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며, 이들은 버스의 출입문이 하나밖에 없어 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신들은 대부분 불에 타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지경이다.

라호르 북부경찰서의 아미르 줄피카르 경정은 "수 초 만에 버스가 화염에 휩싸여 승객을 구해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한 소년이 버스 뒷창문에서 폭죽을 던진 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펀잡주 당국은 폭발 및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겨울이 오기 전 결혼시즌에 폭죽을 터뜨리는 것이 인기이며, 폭죽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종종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발생하곤 한다.


k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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