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12일 내정 불간섭 전통을 깨고 회원국인 미얀마에 대해 민주주의 개혁 촉진과 구금자 석방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아세안은 이날 연례 정상회의 말미에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미얀마 정치상황을 언급하면서 “미얀마로부터 민주주의 일정표 이행 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들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미얀마에 민주주의 일정표 이행을 촉진할 것을 권고하며, 구금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장성명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민주주의 허용 약속을 지지부진하게 이행하는데다 국제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웅산 수치의 석방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한 좌절감을 반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의장성명은 수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한편,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과 같은 경제협력체로서 범아시아 자유무역 공동체 설립을 강력히 제안했다. 쿠알라룸푸루/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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