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당국에 항의서한 전달
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 농민들은 16일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미국총영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시위대 100여명은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공산품 대신 농업 부문을 양보하겠다는 기조연설문 초안을 마련해놓고 삭제하는 소동을 벌인 것은 협상대표로서 자격을 이미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김 본부장 해임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총영사관 건물 앞에 앉아 두시간여동안 연좌농성을 벌였으며 이후 홍콩 시내 곳곳에서 거리 선전전 및 촛불집회를 가졌다.
한편 한국 원정시위대는 WTO 폐막일을 하루 앞둔 17일 각국 반세계화 운동 시위대와 함께 대규모 집회 및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한국 민중투쟁단측이 17일 시위에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키로 함에 따라 홍콩 경찰은 시위대와의 몸싸움 등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시위현장 부근에 경찰병력을 증강 배치키로 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