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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홍콩경찰 시위대에 고무탄 발사 논란

등록 2005-12-21 11:12수정 2005-12-21 11:12

홍콩 경찰이 한국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홍콩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21일 구속자 11명을 접견한 뒤 기자회견에서 "구속된 전농 소속의 강승규씨가 고무탄을 오른쪽 허벅지에 맞고 쓰러졌다고 주장했다"며 "경찰이 5m 전방에서 직접 겨눴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후 튕겨나온 탄환을 확인한 결과 직경 4㎝ 가량의 동그란 검정 고무탄이었다며 연행후 고무탄에 맞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시위 적극 가담자로 분류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오른쪽 발에 멍이 든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농 소속의 농민 2명도 고무탄에 맞아 쓰러졌으나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귀국했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강 의원은 또 "구속자 대부분 왜 구속기소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경찰이 무원칙하게 기소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조환복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는 이에 대해 홍콩 당국이 당시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까지만 사용토록 허가했을 뿐 고무탄 사용은 허가하지 않았다며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재확인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4가지 시위 단계별로 현장 책임자의 판단에 사용할 수 있는 진압장비를 구분하고 있는데 이번 시위의 경우 3단계인 최루탄까지만 사용토록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무탄은 마지막 단계인 폭동 진압용으로만 사용된다.

한편 조 총영사는 이날 홍콩 경찰, 주변 상가 등을 찾아 유감과 위로의 뜻을 표명할 계획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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