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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 보수 연정, 총선서 기적적 신승

등록 2019-05-19 17:08수정 2019-05-19 20:17

자유-국민당 연합, 예상 깨고 1당으로 회생
트럼프식의 고정 지지층 공략에 성공
노동당은 보수 유권자 결집 앞에 무릎
스콧 모리슨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부부가 19일 교회에 도착하면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시드니/EPA 연합뉴스
스콧 모리슨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부부가 19일 교회에 도착하면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시드니/EPA 연합뉴스
18일 오스트레일리아 총선에서 보수 연립정부가 예상을 뒤엎고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 세계적인 우파 포퓰리즘 속에서 이민과 기후변화 등의 의제로 보수적 지지층을 결집한 결과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집권 자유-국민당 연합은 19일 오전까지 75% 개표 결과, 과반인 76석에 근접하는 73석을 얻어 1당을 예약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선 노동당은 출구조사에서도 1당이 예측됐으나, 65석에 그치고 있다.

자유-국민당 연정의 스콧 모리슨(51) 총리는 “나는 언제나 기적을 믿었다”며 “조용한 오스트레일리아인들”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빌 쇼튼 노동당 대표는 “노동당이 차기 정부를 구성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사임과 함께 차기 대표직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총선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당선시킨 2016년 미국 대선의 재판으로 평가된다. 보수적 가치를 내세운 모리슨 총리는 세계화 등에 불만을 가진 보수적 중하류층 백인 유권자층이 밀집한 도시 외곽을 공략해 예상 밖의 신승을 일궈냈다.

기후변화로 인해 퇴출되고 있는 석탄산업이 주요 산업인 퀸즐랜드 등에서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적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 종파인 오순절파의 독실한 신자인 모리슨 총리를 전폭적으로 밀었다. 모리슨 총리는 연정의 내분으로 맬컴 턴불 전 총리가 사임한 뒤 총리직에 올라 9개월 만에 트럼프식의 지지층 결집 전략으로 재집권에 성공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공통된 우선순위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하지만 자유-국민당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개표가 진행 중인 선거구들이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이는 데다, 사전투표 역시 개표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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