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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황우석 사건, 줄기세포 연구에 악영향”

등록 2005-12-27 07:10

근래에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조작으로 밝혀짐에 따라 치료용 복제에 대한 논쟁이 다시 재연되면서 줄기세포 연구가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호주의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26일 경고했다.

호주 일간 에이지에 따르면 호주 모나쉬 대학의 리처드 보이드 교수는 "최첨단 과학 분야에서 조작사건이 있게 되면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다시 한 번 점검하도록 만드는 등 전반적인 연구 속도를 상당히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드 교수는 황 교수가 복제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했다고 밝혔을 때 다른 연구소들에서도 그대로 그 과정을 따라 해서 확인을 해보았다면서 "그러나 그런 방법은 너무 많은 난자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비효율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가 단지 몇 개의 난자만을 사용해 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나는 당시에 그 같은 주장을 뒤집는 일이 언젠가는 일어날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대학의 앤드루 엘레펀티 박사는 이번 일은 과학자들이 연구자금과 명성을 얻는 데 급급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호주 보건 윤리위원회 위원인 빌 유렌 신부는 "이번에 드러난 사실로 볼 때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 줄기세포 연구소의 휴 나이얼 박사는 "이번 일이 대단히 실망스러운 사건"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호주내 줄기세포에 대한 논란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과학계에서 일어난 일종의 탈선행위"라면서 "과학자들은 줄기세포 연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착실하게 진행돼 적절한 규제와 감시 속에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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