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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이라크 ‘군사기지 감옥’서 총격전

등록 2005-12-29 02:41수정 2005-12-29 02:44

재소자들, 총기 탈취해 미군·교도관과 교전…9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카디미야의 압달라 미군기지 감옥에 수감된 이라크인 재소자들이 교도관들과 총격전을 벌여 적어도 9명이 숨졌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미군 당국은 16명의 이라크인 재소자들이 감옥 무기고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한 뒤 교도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4명의 교도관과 4명의 재소자, 1명의 통역이 총격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미군 1명과 4명의 재소자는 부상을 당했다. 8명의 재소자는 총격전 와중에 탈옥을 시도했으나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라크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침 한 이라크인 재소자가 운동장에서 교도관의 자동소총을 빼앗아 마구 쏘면서 교도관들과 총격전이 일어나 재소자 20명과 교도관 1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탈옥을 시도했던 이 재소자는 총격전 끝에 부상을 입고 붙잡혔다고 그는 덧붙였다.

압달라 미군기지 감옥은 티그리스강 건너편에 있는 핵심 보안시설로, 주료 테러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국인들과 이라크인들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미군기지 감옥에서 이런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최근 이라크 당국이 수용시설 운영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높이지 않는 한 수감 중인 이라크인 재소자들을 넘겨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의 감옥은 최근 재소자들에 대한 인권유린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부분 수니파인 재소자들은 주로 이라크 내무부를 장악한 시아파 교도관들에 의해 전기고문과 손톱뽑기 등의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27일 저녁 바그다드 서쪽 알야르무크에서 이라크 내무부 관리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괴한들이 난사한 총알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영국 <비비시방송>이 전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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