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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 40대, 딸 4명 ‘명예살인’

등록 2005-12-29 18:36수정 2005-12-29 18:36

파키스탄에서 40대 가장이 지난 23일 의붓딸이 부정을 저질렀다며 의붓딸과 친딸 3명을 잇따라 흉기로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직접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살인’의 대표적 사례로,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구습에서 비롯됐다.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의 가고 만디 마을에서 막노동을 하는 나지르 아메드는 경찰에 체포된 뒤 “어린 딸들도 자라나면 의붓딸처럼 행동할 것으로 생각해 없애버렸다”며 후회하는 기색도 없이 범행 상황을 털어놨다.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이런 명예살인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파키스탄에서만 모두 260건이 일어났다고 파키스탄인권위원회(HRCP)는 밝혔다. 물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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