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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서 ‘떠돌이’ 개 덕분 영국여성 살해범 조기검거

등록 2006-01-12 22:46

태국 남부 휴양지에서 연초에 발생한 20대 영국 여성관광객 강간살해사건 범인들이 피살 현장 근처에 있던 `떠돌이' 개들 덕분에 조기 검거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태국 경찰은 남부 섬 휴양지 코사무이 해변에서 발생한 영국 여성 캐서린 호튼(21)양 피살사건의 범인을 조기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 있었던 `떠돌이' 개들이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12일 밝혔다.

호튼양 피살사건 수사팀장인 산탄 차야논 총경은 사건이 발생한 해변의 `떠돌이' 개들이 신속히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호튼양의 어머니는 딸이 죽기 전 휴대폰으로 영국의 집에 전화를 걸어 해변을 거니는 중이라고 말했고 이어 딸의 비명과 함께 뒤쪽에서 개짓는 소리가 들린 후 전화가 끊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러한 정보는 수사팀으로 하여금 호튼양 살해범들이 태국인일 거라는 심증을 갖게 해줬다는 것이다.

산탄 총경은 태국인들의 경우 보통 `떠돌이' 개들을 쫓아버리지만 서양인들은 예뻐해주고 먹을 것을 주기 때문에 서양인들에게는 꼬리를 치는 반면 태국인들에게는 사납게 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튼양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해변에는 `떠돌이' 개 4마리가 살고 있다며 전화속의 개짓는 소리가 수사망을 좁혀 태국 남자들을 용의자로 추적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호튼양의 시신은 지난 2일 아침 코사무이 해변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태국인 어부 2명으로부터 지난 9일 호튼양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고 DNA검사 결과 이들이 진범임을 확인했다.


앞서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호튼양 피살사건과 관련,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킬 소지가 있으므로 신속히 범인을 검거해 법정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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