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왕가의 직계후손으로 알려진 50대 부부가 태국 북부 지역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19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대 라오스 란상(Lan Xang) 왕가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진 아누봉 세타티랏 4세 왕자와 부인 오우라이반 세타티랏 공주 부부가 18일 태국 북동부 농카이주에서 피살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 부부가 농카이주의 불교 사원에서 예불을 올리던 중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살 현장에서 이들이 라오스 왕족 출신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전단을 발견했다.
이들 부부는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누봉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서 출생했고 그의 아내 오우라이반은 태국 농카이주 출신이다.
이들은 자신이 라오스 고대 도시 루앙프라방에 있었던 정통 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해왔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이들 부부는 농카이주에 인접한 우돈타니주에서 열린 `라오 문화의 복원'에 관한 세미나 참석차 1주일 전 태국에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라오 문화의 복원과 라오스의 왕정 복고를 위한 캠페인과 관련, 자주 태국을 방문해왔다. 이들 부부는 둘다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자신들을 라오의 정체성과 예술 및 문화를 옹호하는 학자로 주변에 소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이들은 라오 문화의 복원과 라오스의 왕정 복고를 위한 캠페인과 관련, 자주 태국을 방문해왔다. 이들 부부는 둘다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자신들을 라오의 정체성과 예술 및 문화를 옹호하는 학자로 주변에 소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