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중국·러시아 대상
중 기관지 “위성-항공-지상 연결”
중 기관지 “위성-항공-지상 연결”
일본이 독자적인 군사정보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펴내는 격일간 <환구시보>는 18일 “일본은 지금까지 군사정보를 주로 미국에 의존해왔으나, 적어도 2008년까지는 남북한과 중국·러시아를 대상으로 우주-항공-지상을 잇는 입체적 정찰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무인정찰기 도입과 정찰위성 발사 추진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방위청은 2001년 4월 위성정보센터를 설립한 이후 위성정찰시스템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2003년 3월엔 광학 및 레이다 위성을 발사했으며, 오는 4월과 내년 3월에 다시 두 개의 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네 개의 정보위성은 일본의 기초적인 우주정보망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본은 항공정보망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방위청 장관은 최근 “이르면 내년 4월 무인정찰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환구시보>는 일본 방위청이 곧 미국, 독일, 일본 등에 구매시찰단을 파견해 각종 무인정찰기의 제원과 성능을 비교한 뒤 구매할 기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현재 사용중인 에프피에스(FPS)-3 레이더보다 성능이 좋은 레이더를 2008년까지 4대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한 새로운 미-일 안보공동선언의 채택을 미국 쪽에 제안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방위청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과 97년 방위협력지침(신가이드라인)에 의해 “(유사관련법 등) 방위체제에 관한 법적 정비가 이뤄졌다”며 “주일미군의 재편에 맞춰 21세기 일-미 동맹 관계의 장래상에 대해 메시지를 주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도쿄/이상수 박중언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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