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독립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의 장례식에 사용됐던 포드 트럭이 58년만에 다시 거리로 나선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국이 내달 12일 열리는 간디의 장례행렬 재현 행사를 앞두고 지난 1948년 당시 간디의 유해를 운반했던 트럭(1947년형)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엔진 상태가 아주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 직후 78세의 나이에 암살됐던 간디는 뉴델리에서 화장돼 갠지스강에 유해가 뿌려졌고 당시에 사용됐던 트럭은 그동안 장례식이 거행됐던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알라하바드 박물관에 보관돼 왔다.
이와 관련, 우타르 프라데시주 관계자는 "트럭의 상태를 점검한 엔지니어들이 깜짝 놀랐다"면서 "이는 수십년간 운행되지 않았던 차량의 엔진이 너무나도 양호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동을 걸었을 때 엔진 소리가 갓 생산된 차량과 거의 같았다"면서 "유일하게 한 작업이라면 먼지를 떨어낸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새 타이어를 끼우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는 국내 타이어 업체인 CEAT사의 도움으로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위대한 영혼(마하트마)'으로 불리는 간디는 본인 스스로 열성 힌두교도였으나 독립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를 끝까지 반대하면서 필요하다면 단일 인도의 통치권을 이슬람 연맹에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과격 힌두교도들은 간디의 이같은 태도에 강한 배신감을 느꼈으며 간디는 결국 독립을 쟁취한지 불과 5개월만인 1948년 1월30일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다 열성 힌두교도가 쏜 총탄 3발을 맞고 사망했다.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와 간디의 아들 데브다스 등이 동승했던 운구 차량 뒤로는 수백만명이 줄을 지어 비폭력 불복종 저항운동을 전개했던 간디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와 간디의 아들 데브다스 등이 동승했던 운구 차량 뒤로는 수백만명이 줄을 지어 비폭력 불복종 저항운동을 전개했던 간디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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