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정당 “대량 실직 우려”
집권당도 야당 보며 소극적
집권당도 야당 보며 소극적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최근 <시엔엔 아이비엔(CNN IB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3~4개의 국영기업 민영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23일 보도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연정파트너인 좌파 정당들이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 우려를 이유로 민영화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이런 계획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외신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힌두스탄 페트롤리엄과 내셔널 알루미늄 등 13개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은 모두 좌파 정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올들어서도 지난주 인도 정부는 국영 광산업체인 네이벨리 리그나이트와 국가광업개발공사에 대해 보유한 10%와 15%의 지분을 처분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지난 14일 뉴델리와 뭄바이 공항의 민영화 방안도 세번째 연기됐다.
인도 정부는 1991년 시장친화적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사회기반시설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 민영화를 추진해 왔으나, 아직도 정부지분 보유기업이 약 200개에 이른다.
집권 국민회의당도 야당과의 약속을 이유로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적극적이지 않다. 국민회의당은 오히려 22일 경제문제 관한 결의안을 채택해 이전 정부가 추진해온 무차별적이고 불투명한 공공분야 민영화 정책을 수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보도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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