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하배수량 1만4500t급인 대형수송함(강습상륙함) 독도함. 해군 제공
중국 해군이 4만톤급 규모의 대형 강습상륙함 ‘하이난’을 취역시켰다. 미-중간 신경전이 커지고 있는 남중국해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23일 하이난의 수도 싼야의 해군 기지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강습상륙함 ‘하이난’의 취역식 행사를 열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강습상륙함은 대규모 상륙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함정으로, 이날 취역한 하이난은 헬기 30대와 병력 몇백명을 실어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이난은 타이완 주변 해역의 작전 등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남아 주변국들과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우려하는 미국 등은 강습상륙함이 지닌 공격적인 능력에 대해 특히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난’은 중국의 첫 번째 075형(만재배수량 4만톤급) 강습상륙함으로, 한국 해군이 2030년대 중반까지 확보하려고 하는 경항공모함과 거의 비슷한 규모이다. 중국 해군은 하이난과 같은 두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을 지난해 4월 진수한 뒤 해상 시운전을 하고 있으며, 세 번째 강습상륙함도 건조 중에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들 강습상륙함에 탑재해 운용할 공격형 헬기를 아직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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