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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세계의 지붕’에 철마 달린다

등록 2006-06-30 18:34

칭짱철도 오늘 개통…해발 4000m 세계 최고 높이
티베트 분리주의 운동 타격
중국 칭하이 거얼무와 시짱(티베트)자치구 라싸를 잇는 ‘칭짱철도’가 1일 개통한다. 전체 1142㎞ 가운데 960㎞가 해발 4000m가 넘는 히말라야 고원지대에 놓인 이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달린다. 2001년 착공한 이후 42억달러가 투입됐다.

중국은 이번 개통을 통해 시짱지역의 낙후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위 외교부 대변인은 “칭짱철도 개통은 시짱지역의 낡은 교통설비를 개선하고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개통으로 연간 80만명이 추가로 시짱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칭짱철도 개통의 의미는 훨씬 더 전략적이라는 게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비비시(BBC)>는 중국 정부가 이번 철도 개통을 계기로 시짱자치구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무력화하고, 중앙정부의 정치적 통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철도 개통은 시짱자치구 분리주의자들에겐 암울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1일 철도 개통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도는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후 주석은 1989년 시짱자치구 당서기로 있으면서 분리주의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바 있다. 이후 후 주석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전격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공산당 창당 85돌 기념식을 하루 앞당겨 연 후 주석은 1일 거얼무까지 날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시승열차를 타고 라싸까지 방문할 경우, 시짱자치구를 방문한 첫 최고지도자가 된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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