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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동북공정’ 불붙이나…연구 성과물 출간 재개

등록 2006-09-05 15:13

중국이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중국 민족의 역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체계적으로 진행해온 동북공정의 연구 성과물을 2년여만에 다시 내놓기 시작, 동북공정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북공정을 주관하는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은 최근 '고구려 민족과 국가의 형성 및 변천' '발해국사' '고대 중조종번관계와 중조변계 연구' '한.당 번속체제연구' 등 '동북변강연구총서' 제2차분 5권을 내놓았다.

변강사지연구중심은 지난 2003-2004년 사이에도 '중국동북변강연구' '호태왕비 1천580년제' '중국동북고민족발전사' '발해사론' 등 제1차분 6권을 내놓은 후 한.중 간의 역사분쟁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5개항 구두양해 등이 이뤄지면서 후속 성과물을 내놓지 않았었다.

변강사지연구중심은 이번의 제2차분 연구성구물 출간과 함께 자체 웹사이트의 메뉴 가운데 '동북공정' 항목을 갱신, 일부 과제의 연구 방향, 중점, 국외 연구상황에 대한 평가, 주요 문제 등을 요약 소개해 그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곳에 소개된 18개 과제중에는 '삼국사기 상주(詳注) 및 연구' '발해 이민의 치리(治理)와 귀속 연구' '기자와 기자조선 연구' '20세기 중국 동북변강문화 연구' 외에 '국제법과 중.조 변계쟁의 문제' '조선반도 형세 변화의 동북지구 안정에 대한 충격' '중.한 상관 성씨 족원고론' 같은 과제도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 2002년 2월 국무원 산하의 중요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을 주축으로 삼고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3성이 공동으로 참여한 '동북변강역사와 현상 시리즈 연구공정'에 정식 착수했다.

이후 기초연구 27건, 응용연구 8건 등을 제1차 연구과제로 확정하고 연구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그 개요가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되고 성과물도 공개출판됐으나 응용연구 8건은 대외적으로 제목까지 감추고 있다.

또 동북지방의 고대 민족, 역사, 문화, 인구 문제 등에 관한 것이 대부분인 기초연구 과제 중 '창바이(長白)산 지구 역사와 문화 및 그 귀속문제 연구' '삼국사기 상주 및 연구' 등은 그 개요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변강사지연구중심 웹사이트에 따르면, 27개 기초연구 과제는 모두 2002년 4월에서 2004년 12월 사이에 완성하는 것으로 돼 있어 연구 자체는 이미 끝났으나 한.중 간의 역사분쟁 재연 가능성 등을 고려해 그중 일부만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공정은 당초 연구기간을 5년으로 잡고 개시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정식 착수시점인 2002년 2월부터 기산하면 만 5년이 되는 내년 초에는 끝나게 돼 있으나 현재까지 공개출판됐거나 곧 공개출판될 것으로 알려진 연구성과는 11권에 불과하다.

변강사지연구중심은 동북공정 소개를 통해, "동북공정은 2002년 2월 정식 개시해 5년을 기간으로 삼고 있는 학과, 지역, 부문을 뛰어넘는 대공정으로서...국제적인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잘 해서 기필코 높은 수준의 연구 성과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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