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자원외교 이어 자원봉사 외교다”

등록 2006-09-07 18:33

올해 아프리카 등에 200명 파견…2002년부터 확대
중국의 자원봉사단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미국에 의한 평화’를 외치며 세계 각지의 개발도상국에 파견됐던 미국의 평화봉사단을 떠올리게 하는 기세다. 경제력과 군사력에 걸맞는 강대국의 면모를 갖추려는 중국의 외교전략과도 맥이 닿는다.

중국은 올해 200명 정도의 자원봉사단을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에 보낼 예정이다. 2002년 처음으로 미얀마(버마)에 5명의 자원봉사단을 파견한 이래 중국이 라틴아메리카에 자원봉사단을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캄보디아와 짐바브웨, 기아나에도 처음으로 자원봉사단이 파견된다. 지금까지 중국은 미얀마와 라오스, 타이, 에티오피아에 109명의 자원봉사단을 내보냈다.

중국 자원봉사단은 현지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전통의학을 전파하는 등 ‘중국’을 알리는 데 톡톡히 기여한다. 컴퓨터 활용법과 농작물 재배법 교육도 중요한 활동 가운데 하나이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자원봉사단의 열정적인 활동이 현지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며 “에티오피아는 올해에 300명이 넘는 자원봉사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소개했다.

자원봉사단 파견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주관한다. 지난해부터 자원봉사단 파견 업무를 맡고 있는 상무부는 20살에서 35살 사이의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자들로 자격을 제한한다. 상무부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항공료와 의료비를 제공하고, 상해보험을 들어준다. 한달에 200달러 가량의 ‘월급’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100명 가량이 라오스로 떠나고, 다음달에 60명이 에티오피아로 떠날 예정이다.

미국은 1961년 대통령에 당선된 존 에프 케네디의 주도로 세계 각지에 평화봉사단을 파견했다. 미국의 정신과 기술로 개발도상국을 계몽시킨다는 취지였다. 1961년 1000명의 자원봉사단이 파견된 것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138개국에서 17만8000여명의 평화봉사단이 활동했다. 지금도 70여개국에서 7000여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개발도상국은 이들을 미국의 앞잡이라고 비난하며 입국을 거부하기도 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