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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두번째 큰 호수 비소 오염 심각

등록 2006-09-11 18:27

동탕후 식수원 오염…화학공장 폐쇄
중국 후난성 위에양(악양) 8만여 주민들의 식수원인 신치앙(신창)강이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에 오염돼, 보건당국이 수돗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비소에 오염된 강물은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자 후난성 주민들의 핵심 식수원인 동팅(동정)호에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지난 8일 후난성 위에양 신치앙강에서 허용치의 10배가 넘는 비소가 검출돼 주민들에게 수돗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위에양 보건당국은 현재 신치앙강 상류의 저수지를 방류해 강물을 희석시키고 있다. 비소는 위에양에서 50㎞ 떨어진 화학공장에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위에양 보건당국은 문제의 화학공장을 즉각 폐쇄했다.

이 사고로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자 후난성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동팅호까지 오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동팅호의 수질은 현재까진 안전하다”고 전했으나, 비소 함유량이 평소보다 높게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팅호에는 철갑상어와 돌고래의 일종인 바이지 등 중국 특산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후난성 보건당국은 이들의 비소 오염 정도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비소는 백색 가루 형태의 독극물로 사람의 간과 폐에 심각한 장애를 부른다. 폐암과 피부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일단 중독되면 복통과 경련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거나 숨지기도 한다.

중국에선 화학공장에서 무단 방류하는 독극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간쑤성에선 어린이 150여명을 포함해 360명이 납에 중독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벤젠 유출사고로 홍역을 치른 쑹화강은 이후에도 2∼3일에 한번 꼴로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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