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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수출규모, 미국 앞질렀다

등록 2006-09-17 20:13

7월 서비스 제외 사상 처음
중국의 상품수출 규모가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5년 전만 해도 중국의 상품수출 규모는 미국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적어도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서비스를 제외한 중국의 수출 규모는 지난 7월 803억3700만달러를 기록해, 803억1300만달러에 그친 미국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컨설팅업체 아이티지(IT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바버라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수출 경쟁에서 드디어 한 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며 “이는 의심할 수 없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최근 10년 동안 중국의 상품수출은 해마다 평균 19.5%씩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해마다 평균 22.3%씩 늘어났다. 그러나 미국의 상품수출은 해마다 평균 4.8%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연평균 15.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 역시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세에는 한참 못미친다. 이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확대와 위안화 절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라는 지위도 잃었다. 중국 수출상품의 최대 고객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이었다. 일본은 한때 중국 수출상품의 6분의 1 가량을 사들였다. 미국은 1997년을 기점으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 수출상품의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으나, 지난해부터는 유럽에 밀려 두번째 시장으로 물러앉았다.

중국과 미국의 지난 7월 상품수출 규모는 계절적 요인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론 미국이 여전히 중국에 앞서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상품수출 경쟁에서 중국의 미국 추월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중국의 8월 상품수출 규모는 907억7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2.8%나 늘어난 수치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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