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대비’ 관측 나와
중국이 최근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백두산 부근에서 잇따라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군구는 최근 백두산 기슭에서 탱크병, 보병, 레이더 관측병 등이 참여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 〈해방군보〉가 28일 보도했다. 선양군구는 지난 7월에도 야간 미사일 발사 훈련을 백두산 기슭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양군구는 지난 5~14일에는 네이멍구 자치구 초원지대에서 베이징군구 장갑여단과 전투를 벌이는 기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의 동북지방을 관할하는 선양군구는 한국전에 참가한 경력이 있어 이런 일련의 군사훈련이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과 러시아가 산둥반도 해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했을 때도 이런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의 군사훈련은 다목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차오강촨 중국 국방부장은 27일 최부일 북한 조선인민군 부참모장(상장)이 이끄는 국경방위 대표단을 만나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에 대해 협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차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두 나라의 깊은 우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간 군사협력이 상호 발전과 관계 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 부참모장은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의 치안 상황이 양쪽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나아졌다며 중국의 노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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