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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내 월마트 노조 확산 ‘새 신화’

등록 2006-10-01 20:17

공산당 등 지원으로 두달만에 60곳 모든 매장에 설립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무노조 신화’가 중국에서 완전히 무너지며, 외자기업에서의 노조 설립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공인일보〉는 지난 30일 월마트의 중국 내 매장 60곳 모두에서 노조가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와 브라질·아르헨티나·일본 일부 매장에서 노조가 설립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한 나라에서 모든 매장에 노조가 들어서기는 처음이다.

중국 내 월마트 매장의 노조 설립은 지난 7월29일 푸젠성 취안저우 매장을 시작으로 2개월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공인일보〉는 “중국의 노조가 월마트와 멋진 싸움을 했다”고 평가하고 “처음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형세가 급변해 하루에 하나꼴로 노조가 설립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노조의 월마트 공략은 공산당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으로 이뤄졌다. 랴오닝성 선양 매장에 처음으로 공산당과 공청단 지부가 설립된 이래, 다른 매장에서도 이들 지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월마트 노조 설립을 지도해 온 중화전국총공회는 “현재 월마트 노조 60곳 가운데 15곳에서 공산당원이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종업원 25명 이상의 기업일 경우 노조 설립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15만여개의 외자기업과 법인의 노조 결성 비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중화전국총공회는 올해 말까지 외자기업 노조 결성 비율을 6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삼성전자를 월마트와 코닥, 델 등과 함께 노조 결성에 저항하는 기업으로 지목한 바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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