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에 ‘경제 선물’
2009년 원조 2배 늘리기로 중국과 아프리카 48개국이 새로운 전략적 동맹을 선언했다. 중국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끝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동맹으로 규정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아프리카 외교의 결정판으로 불린 이 포럼에는 아프리카 41개국 정상과 7개국 고위 관리들이 참석했다. 중국은 이 행동계획에서 2009년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올해의 갑절로 늘리고, 빈곤국에 대해선 2005년 만기 차관과 채무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2010년까지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를 1000억달러까지 확대하고, 빈곤국의 대중국 무관세 수출품목을 190종에서 440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3년 안에 아프리카 국가에 30억달러의 우대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은 두 지역의 유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엔진”이라며 “중국은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로부터의 수입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은 지난 10년간 10배로 늘었다. 올해엔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중-아프리카 발전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원 총리는 중국이 돈으로 아프리카의 에너지와 자원를 사고 있다는 국제사회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중국의 원조는 아프리카의 삶의 질 향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번 행동계획에서도 아프리카 의료기관 30곳과 농촌학교 100곳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장학금 혜택을 받는 중국 내 아프리카 유학생의 수도 매년 2천명에서 4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중국의 선물에 화답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폐막사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공동의 운명과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중국, 유럽엔 ‘크리스마스 선물’
4만t 제품 실은 배 영국 도착 ‘중국의 산타클로스’가 유럽에 발을 디뎠다. 중국산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득 실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엠마 머스크’ 호가 4일 영국 서퍽주 펠릭토스항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길이 400m, 높이 60m, 폭 56m에 이르는 이 초대형 선박에는 유럽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풀어놓을 장난감과 책, 컴퓨터, 과자, 장식용품 등 4만5000t의 중국산 제품이 1만1000개의 컨테이너에 나눠 실려 있다. 선주인 덴마크 ‘머스크 라인’은 이들 컨테이너의 무게를 감안해 영국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펠릭토스항을 기항지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한 수입업자는 스도쿠 게임, 동화책, 퍼즐, 장난감으로 가득 찬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7개를 이 배에 실어 가져왔다. 한 컨테이너에는 4만개의 충전용 건전지, 다른 컨테이너에는 188만6000개의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또 다른 컨테이너에는 1만2800개의 MP3 플레이어가 각각 들어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2009년 원조 2배 늘리기로 중국과 아프리카 48개국이 새로운 전략적 동맹을 선언했다. 중국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끝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동맹으로 규정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아프리카 외교의 결정판으로 불린 이 포럼에는 아프리카 41개국 정상과 7개국 고위 관리들이 참석했다. 중국은 이 행동계획에서 2009년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올해의 갑절로 늘리고, 빈곤국에 대해선 2005년 만기 차관과 채무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2010년까지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를 1000억달러까지 확대하고, 빈곤국의 대중국 무관세 수출품목을 190종에서 440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3년 안에 아프리카 국가에 30억달러의 우대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은 두 지역의 유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엔진”이라며 “중국은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로부터의 수입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은 지난 10년간 10배로 늘었다. 올해엔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중-아프리카 발전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원 총리는 중국이 돈으로 아프리카의 에너지와 자원를 사고 있다는 국제사회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중국의 원조는 아프리카의 삶의 질 향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번 행동계획에서도 아프리카 의료기관 30곳과 농촌학교 100곳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장학금 혜택을 받는 중국 내 아프리카 유학생의 수도 매년 2천명에서 4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중국의 선물에 화답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폐막사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공동의 운명과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중국, 유럽엔 ‘크리스마스 선물’
4만t 제품 실은 배 영국 도착 ‘중국의 산타클로스’가 유럽에 발을 디뎠다. 중국산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득 실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엠마 머스크’ 호가 4일 영국 서퍽주 펠릭토스항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길이 400m, 높이 60m, 폭 56m에 이르는 이 초대형 선박에는 유럽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풀어놓을 장난감과 책, 컴퓨터, 과자, 장식용품 등 4만5000t의 중국산 제품이 1만1000개의 컨테이너에 나눠 실려 있다. 선주인 덴마크 ‘머스크 라인’은 이들 컨테이너의 무게를 감안해 영국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펠릭토스항을 기항지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한 수입업자는 스도쿠 게임, 동화책, 퍼즐, 장난감으로 가득 찬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7개를 이 배에 실어 가져왔다. 한 컨테이너에는 4만개의 충전용 건전지, 다른 컨테이너에는 188만6000개의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또 다른 컨테이너에는 1만2800개의 MP3 플레이어가 각각 들어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