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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인도 등 ‘경제 거인’과 손 맞잡기

등록 2006-11-08 18:39

20일 후진타오 인도 방문때
FTA 체결 본격 추진키로
EU·일본과 협력도 ‘박차’
중국이 인도, 유럽연합, 일본 등 세계경제의 거인들과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본격 추진하고, 유럽연합과는 올해 안에 동반자 협력협정을 맺기로 했다. 일본과는 조만간 장관급 경제전략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친디아 자유무역지대 본격 추진= 중국은 20~23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인도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할 태세다. 추이텐카이 외교부 부장조리는 7일 “중국과 인도의 경제 협력이 두 나라에 이익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친디아 자유무역지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과 인도가 자유무역협정을 맺으면 지구촌 인구의 36%에 해당하는 24억명이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된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 협력은 올 들어 급속도로 강화되고 있다. 두 나라는 7월 44년 동안 폐쇄했던 히말라야의 비단길 ‘나투라 고갯길’을 무역거점으로 개방했다. 9월엔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장관급 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최근 개통한 칭짱철로의 종점을 인도 접경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 나라의 지난해 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37.5% 증가한 187억달러에 이르렀고, 올해는 2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거론된 것은 3년 전이다. 2003년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먼저 제안했다. 이에 원자바오 총리가 이듬해 인도를 방문해 2015년까지 자유무역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인도 재계가 자유무역협정 논의에 제동을 걸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인도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와 중국의 경제 발전과 개혁 수준이 다르다”며 “두 나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과 일본도 끌어안기=중국은 유럽연합과 1985년 맺은 무역 협정을 개정해 올해 안에 동반자 협력 협정을 맺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7일 베이징에서 경제·무역합동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8개항에 합의했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농업·첨단기술·중소기업 협력을 위한 실무팀 구성 △지속가능한 무역을 위한 전문가팀 구성 △협상을 통한 무역 마찰 해결 등에도 합의했다.

중국은 최근 일본과 장관급 경제전략회의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일본과의 경제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팽팽히 대립하던 두 나라가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빠르게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이다. 중-일 경제전략회의 신설은 15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아펙) 정상회의에서 공식 발표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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