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외교가 ‘풍년’을 맞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국제관계 전문가의 말을 빌려 6일 보도했다. 주요 강대국과 이웃나라는 물론, 발전도상국들과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발전시켰고, 조화세계라는 개념을 통해 다자외교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를 지낸 우지앤민 외교학원 원장은 “올해 중국은 미국,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강대국들과 관계를 진전시켰다”며 “특히 중-미 관계 발전은 가장 빛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대만의 분리주의 움직임에 명백한 경고를 보냈다며, 이는 대만 문제에서 안정을 유지한다는 공감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직후 중국을 방문해 5년 간에 걸친 정치적 교착상태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협력기구와 중국-아세안 정상회담을 중국 근린외교의 중요한 성과로 꼽고,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이 중국 외교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내놓은 조화세계라는 개념에 따라 중국의 다자외교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중국 지도부의 조화사회론이 외교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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