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문가들…달러당 7.44위안
중국 위안화가 올해 5% 가량 절상돼 달러당 7.44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분석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달러당 7.8051위안으로 마감해 한해 동안 3.4% 올랐다.
중국은 무역흑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아왔다. 중국의 지난해 무역흑자는 16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은 올해 위안화가 3%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5.7%, 도이체방크는 4.5%의 상승률을 점쳤다.
보고서는 위안화 절상 속도가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1분기 0.66% 오른 것을 시작으로 4분기엔 1.15% 상승했다. 보고서는 “위안화 환율은 단기적으론 달러와 다른 외환에 연동하겠지만, 장기적으론 중국 환율체계 개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은 상하 0.3%로 고정된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을 넓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2005년 7월21일 위안화를 달러당 8.11위안으로 절상하면서, 하루에 위아래로 0.3% 변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세계경제 부진과 부동산 및 투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한자릿수인 9.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10.5%로 추정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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