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발한 최신예 전투기 ‘젠(殲)-10’이 최근 공개됐다. 앞으로 중국 공군의 주력이 될 이 전투기는 한국과 일본, 대만이 보유한 F-16(C/D)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5분 분량의 비디오 테이프로 공개된 이 전투기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터보 엔진과 공대공 미사일을 갖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로써 중국은 독자적으로 첨단 전투기를 만들 수 있는 네번째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미사일은 한꺼번에 여러 개의 목표물을 자동추적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군기관지 <해방군보>는 젠-10과 4대의 3세대 가상 적기가 공중에서 대결한 결과, 젠-10이 모두 적기를 먼저 발견해 격추했다고 전했다. 젠-10은 기동성과 엔진추진력 면에서 F-16(A/B)보다 앞서고, 공격력 면에서도 F-16(C/D)에 근접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사평론가 핑커푸는 “중·저공 상태에서 기동성은 젠-10이 F-16(A/B)보다 뛰어나다”며 “대만이 도입하려는 차세대 F-16 블록52도 젠-10보다 절대 우세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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