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납 매장지 발견
철도 전략가치 높아져
철도 전략가치 높아져
최근 개통한 칭짱철도(칭하이성 시닝~티베트 라싸)를 따라 구리와 철, 납, 아연 등이 대규모로 매장된 광맥이 발견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칭짱철도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 지질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1956㎢에 이르는 칭짱철도 주변에서 대규모 구리·납·아연 매장지 16곳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곳은 2000만t의 구리와 1000만t의 납·아연을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멍센라이 지질조사국장이 설명했다.
티베트(시짱)자치구 취룽에서 발견된 구리 광맥에선 789만t의 구리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 최대의 구리 광산인 장시성 더싱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매장량이다. 지질조사국은 이곳의 잠재 매장량은 1800만t에 이를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중국 최대의 구리 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칭하이·시짱 고원 서쪽 쿤룬산맥에선 7억6000만t에 이르는 철광 매장지가 발견됐다. 칭짱분지 중서부에선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큰 유전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칭짱철도를 따라 이런 전략적 자원이 매장돼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칭짱철도의 효율적 활용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1999년 이후 자원 탐사에 나서 812곳에서 구리·철·납·아연·금·은 광맥을 새로 찾아냈다. 이들 가운데 세 곳의 구리 매장량이 모두 개발되면 중국 전체 구리 생산량의 3분의 1에 이를 것이라고 지질조사국은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지질조사국은 “중국의 자원난이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광맥들이 중국의 자원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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