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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백두산 뒤풀이’ 패러디 극성

등록 2007-02-04 18:20수정 2007-02-04 21:26

지난달 31일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벌인 ‘백두산세리머니’ 사진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을 ‘화성도 우리땅(火星也是我們的)’으로 바꾼 패러디사진이 최근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했다(선양=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벌인 ‘백두산세리머니’ 사진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을 ‘화성도 우리땅(火星也是我們的)’으로 바꾼 패러디사진이 최근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했다(선양=연합뉴스)
한국 비하 합성사진 인터넷에 번져
창춘 겨울철 아시아 경기대회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펼친 이른바 ‘백두산 뒤풀이’를 비하하는 패러디가 중국 인터넷에서 번지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엔 한국 선수들의 ‘백두산은 우리 땅’ 표어를 ‘화성도 우리 땅’(火星也是我們的)으로 바꾼 합성사진이 등장했다. 화성 표면을 배경으로 한국 선수들이 ‘화성도 우리 땅’이라는 표어를 들고 서 있고, 뒤에선 외계인이 ‘방즈’(棒子)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는 패러디다. 옥수수의 중국 방언인 ‘방즈’는 사람을 가리킬 땐 ‘놈’ 혹은 ‘녀석’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한국 선수들의 표어를 ‘우리는 미국의 대군을 원한다’(我們要美國大兵)로 바꾼 패러디도 있다. 한국이 미국의 ‘속국’이라는 인상을 줌으로써 한국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 블로그 사이트에는 한국 선수들이 ‘우리는 천조의 자식’(我們是天朝子民)이라는 표어를 들고 서 있는 패러디 사진도 떠돈다. ‘천조’는 옛날 중국이 외국에 대해 자신들의 조정을 일컬을 때 사용한 명칭이다.

이들 패러디 사진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한국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내용 일색이다. 한 누리꾼은 “이번 사건이 중-한 우호관계를 지키려는 선량한 중국인들까지 대립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한국은 부끄러움을 모르고 중국은 무능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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