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밝힌 10대 불량식품
누에아미노산·쌀국수·중국술…
돼지피로 만든 건강식품, 공업용 원료로 만든 식용유, 방부제가 함유된 두부, 유독 화학물질로 만든 묵….
중국 식품위생 당국이 지난해 적발한 불량식품 가운데 특히 죄질이 나쁜 10가지를 공개했다. 중국 질검총국이 6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10대 불량식품은 술, 생선, 두부, 묵, 식용유 등 대부분 서민들이 즐겨찾는 것들이다.
중국 당국이 제일 악질로 꼽은 것은 돼지피와 닭깃털을 섞어 만든 누에아미노산이라는 건강식품이다. 이 불량식품을 만들어 판 회사는 첨단 생명공학을 활용한 신제품이라고 속여 1억위안(120억원)을 벌어들였다. 중량을 늘리고, 겉모양을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유독성 화학물질 포름알데히드를 첨가한 쌀국수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명 상표를 붙여 만든 가짜 중국술과 맥주 역시 불량식품 목록에 들었다. 유독성 화학물질이 들어간 절인 생선과 묵, 두부, 국수 등도 중국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돼 오명을 썼다. 질검총국은 폐기된 가죽으로 만든 식용 아교와 공업용 원료로 만든 식용유에도 불량식품 딱지를 붙였다. 베이징에서 기술자로 일한다는 니원졔(35)는 <신화통신>에서 “이런 목록을 봐야 하는 현실이 놀랍기보다는 슬프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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