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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고개 숙인 상하이방

등록 2007-03-08 18:39

황쥐 부총리, 한정 상하이 시장 등
후진타오 비판 접고 순종 다짐
중국의 고속 성장을 이끌며 권력을 장악했던 상하이방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상하이방은 후 주석의 분배 위주 정책을 비판하며 도전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핵심인 천량위 전 상하이시 당서기가 비리 혐의로 축출된 이후 기세가 꺾인 상태이다.

상하이방의 거물인 황쥐 국무원 부총리는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하이대표단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주집중제의 원칙을 확고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방이 후 주석 체제에 충성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그는 최근 공식 석상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산 바 있다.

황 부총리는 이어 “상하이는 조화사회 건설의 속도를 높이고, 개혁과 개방을 통해 ‘빠르고 좋은 경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상하이가 국가 전체의 발전에 새로운 공헌을 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상하이는 전체 사회와 국가 발전 전략에 봉사하면서 지도부의 정책노선을 성실히 관철해야 한다”며 “원자바오 총리의 ‘정부공작보고’는 실사구시적이며 객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한정 상하이 시장도 중앙정부 정책에 순종할 것을 다짐했다. 천량위 전 서기를 대리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상하이시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난 것은 중앙정부의 요구를 이행했기 때문”이라며 “중앙정부의 거시경제 통제정책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올 가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식으로 상하이시 당위원회 서기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방은 그동안 부동산값 폭등 등 고속 성장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후 주석의 긴축정책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천 전 서기는 경기 과열을 식혀야 한다는 원 총리의 발언에 탁자를 손바닥으로 내려치는 등 중앙정부 정책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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