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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문화재의 200년만의 귀향

등록 2007-03-09 19:22

영국 박물관 소장품 첫 전시
약탈품은 빠져
중국 자금성 고궁박물관에서 10일부터 영국박물관 소장품이 전시된다.

‘영국 세계를 만나다(1714~1830년)’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영국으로 흘러들어간 10여종의 중국 문화재도 전시된다. 영국 제국주의 시기에 유출된 중국 문화재가 길게는 200여년 만에 고향을 찾는 셈이다.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중국 문화재가 중국에서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중국의 해외문화재 반환’이라는 첨예한 논쟁을 교묘하게 피해간다. 이번에 전시되는 중국 문화재는 영국 제국주의가 1839년 아편전쟁을 일으켜 중국 침략을 가속화하기 이전에 유출된 것이다. 게다가 영국 제국주의에 ‘약탈’됐다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소장품은 아예 빠졌다. 마지거 고궁박물관 전시부 부부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에서 “문화재의 기원은 이번 전시회의 핵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중국 문화재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건곤생의도>(乾坤生意圖)다. 꽃과 새를 세밀하게 그린 이 그림은 1797년 영국 수집가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그림이 당시 중국 주재 영국공사에게 넘어갔다는 일부의 주장도 있다.

중국 공산단 기관지 <런민일보>는 최근 아편전쟁 이후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가 1000만여점에 이르며, 이 가운데 100여점은 국보급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세계 47개 나라 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문화재가 164여만점에 이르고, 민간에서 소장한 중국 문화재는 그 10배에 이른다고 보고한 바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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